매일신문

"백혈병 선영이를 살립시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살배기 선영이를 살립시다".성주군 여성단체 회원들이 백혈병 판정을 받고 수술비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선영이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선영이는 지난 98년 겨울에 태어나 이제 만3세. 지난 6월 감기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

선영이는 태어난지 6개월만에 부모가 모두 가출, 부모밑에서 한참 재롱을 부리는 나이에 할아버지·할머니(51)가 데리고 있다.

더구나 할아버지도 하던 건설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할머니 또한 성치않은 몸으로 손녀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

선영이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동산병원 소아과 김흥식(50)교수는 "선영이의 경우 상태가 양호해 현재 백혈병 세포가 많이 줄어드는 등 치료가 잘되고 있고 2~3년 동안 재발치 않으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선영이 가족의 형편상 치료비 마련은 매우 힘든 상태. 비록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의료보호 1종)로 입원 진료시 본인부담금은 없으나 항암 치료비 등 의료보호가 되지 않은 치료비만 줄잡아 2천만원이상 들여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KBS 사랑의 리퀘스트 등 각종 사회단체 등에 후원신청을 해 놓은 상태나 사랑의 리퀘스트에서는 부모가 살아있어 지원불가 입장을 전달받았다는 것.

이에 성주군 여성단체연합회는 범군민적으로 '선영이 살리기'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11일 바자회를 열고 얻은 수익금 전액을 치료비에 보태 달라며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등 계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펴기로 했다. 연락처는 대구 동산병원 51병동 5120호 또는 성주군청 사회복지과 가정복지담당(054-930-6213).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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