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성(性)을 살 수 있다는 한국 성인남성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원조교제같은 성매매는 근절되기 어렵습니다".
20일 제56회 경찰의 날을 맞아 여성부가 수여하는 '남녀평등 경찰상'을 받는 22명 가운데 가평경찰서 류정화(35.여) 경사와 도봉경찰서 이유근(43.남) 경위가 19일 오전 여성부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넷 채팅을 통한 원조교제 단속 등에 큰 공로를 세운 류 경사는 "원조교제 등의 성매매의 근본 책임은 어른에게 있지만 전과 달리 아이들도 별 죄의식 없이 빠져드는 것 같다"며 "쉽게 돈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 몸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류 경사는 "무엇보다 성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성매매를 죄로 생각하지 않고 돈을 주면 언제든지 성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성매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고 꼬집었다.
이 경위는 지난 8월 서울경찰청 대여성범죄 단속실적 1위를 차지한 성범죄 베테랑 경관. 특히 성범죄 피해자 등에 대한 단속.조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경위는 "피해 여성들이 모멸감을 느끼지 않도록 여경을 통한 여성상담실에서의 조사, 보호자 입회 허용 등을 실시,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성폭력범죄와 관련,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탓에 성범죄는 신고율이 1%에도 못미칠 정도로 낮다"며 "낮은 신고율은 피해자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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