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유성근 의원이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으로 민주당 김홍일 의원을 지목하자 김 의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통령인 아버님의 끊임없는 가르침으로 그렇게 부도덕하게, 과거 정권실세처럼 살아오지도, 살 줄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K라 해놓고 뒤에서 '김홍일·권노갑'이라고 흘려왔다"며 "그러나 오늘 실명을 거론한 이상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 8월4일 제주도에 갔었나.
▲매년 제주로 휴가를 간다. 정학모 사장은 갔지만 조풍언 사장은 없었다.
- 정학모씨는 대학서 알았나.
▲정씨는 나와 대학 선후배 관계다. 내가 대학 정외과에 입학했을 때 그는 체육학과를 졸업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향출신으로 두터운 교분이 없었으나 재학시절 힘깨나 썼던 선배로 기억한다. 내가 몸이 불편하자 건강에 관한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그와 자연스레 교류가 있어왔다.
- 지난달 국감에서 한나라당 유성근 의원이 정학모씨를 거론한 후 정씨를 만났나.
▲만난 적은 없고 전화통화만 했다. 전화로 '생사람 깡패 만들어 미안하다'고 했다.
-제주에서 여운환씨를 만났나.
▲제주공항에서 정씨가 "아끼는 후배로 사업을 한다"고 소개했다. 제주에 사업체가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묵던) 신라호텔과 제주를 출발할 때 공항에 나왔다. 하지만 "바쁠 텐데 뭐하러 왔느냐"고 돌려보냈고 그때는 '주먹'인 줄 몰랐다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여씨와 잦은 회동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거짓말이다. 해태 타이거즈가 기아에 인수될 때 내가 도움을 줬는데 기아 타이거즈가 고맙다고 출범식에 초청, 광주에 갔다. 출범식 후 정씨가 밥을 산다고 해서 갔는데 그게 프라도호텔이었다. 여씨가 인사하러 왔지만 같이 식사하진 않았다. 식사 도중에 전화가 와서 받으니 신분은 밝히지 않고 "왜 거기 계시느냐. 안됩니다"며 "거기 사장이 여씨인데 주먹입니다"라 했다. 모 기관에 있는 분인 것 같은데 나를 아껴서 전화한 것 같다. 그래서 정 사장에게 "여씨가 주먹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얘기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서운해했다. 그후로는 (여씨와) 만나지도 않았다.
-이용호씨는 아는가.
▲모른다. 내가 무슨 실세인가.
-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너희들이 고생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참으라고 하신다. 나도 (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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