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의 사립공공도서관인 새벗도서관이 항구적인 도서관 시설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9년 현재의 성서지역으로 이전해온 새벗도서관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유흥업소들에 밀려 새로운 공간확보가 시급한 실정. 자기 시설없이 타 건물을 빌려쓰는 입장이어서 몇 년 안돼 옮겨 다녀야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2년째를 맞은 새벗도서관은 시민기금으로 세운 전국 유일의 사립도서관. 중구 남일동에서 성서로 이전한 후 인구 25만명의 성서지역 문화공간으로서 순기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전부인 실정이어서 80평이상으로 규정된 사립도서관 허가조건과 비싼 임대료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더욱이 문화 인프라 구축과 문화콘텐츠 확충을 강조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사립공공도서관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운영자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도서구입비와 문화사업비 일부를 보조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모두 운영자가 책임져야 하는 형편.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측은 내년 3월내 이전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이다. 하지만 재정난과 부지확보가 걸림돌. 공원부지인 상리공원을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으나 사용허가와 건축비 마련이 쉽지 않다. 개발제한구역내 도서관신축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도시공원법상 공원내 도서관 시설의 건축은 시장, 도서관구청장의 허가사항이어서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사항이다. 경기도 분당의 경우 지자체가 도시공원내 1천평의 도서관 부지를 제공키로 약속했고, 부천시도 재단을 설립해 시장이 민간도서관 재단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등 좋은 사례도 없지 않다.
신남희 관장은 "먼저 재단을 설립, 도서관 신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대구시가 건축비를 융자 알선해주거나 민간의 자발적인 도서관 운동에 각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전국의 사립공공도서관은 모두 21개(점자도서관 8개)로 서울에 10개가 몰려 있으며, 지방에는 11개소(점자도서관 5개)가 운영되고 있으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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