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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 생태계 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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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앞산 일대와 대구시내 인근 야산에 급속히 번식하고 있는 들고양이들이 야생동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나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전국 실태조사를 통해 들고양이 번식의 심각성을 확인, 지자체별로 총, 덫을 이용해 퇴치운동을 벌일 것을 지시했으나 이는 현실성이 없는 탁상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지자체는 아예 대책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들고양이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어린이환경문화단)는 지난해 5월 실태조사에서 팔공산의 경우 2만여마리이던 들고양이가 1년새 수천마리가 더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단체 관계자는 "팔공산 정상 부근, 한티재 등 고지대에서도 들고양이가 적잖게 보여 생태계 파괴가 팔공산 전체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앞산의 경우는 완만한 능선, 식당, 주택 등이 팔공산보다 더 좋은 서식환경을 제공하면서 일대를 '점령'한 들고양이들이 다람쥐, 뱀, 조류 등을 해치면서 교유 야생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환경문화단 조종칠 사무총장은 "앞산에 들고양이가 워낙 많아져버려 지난해부터 실태 조사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들고양이들은 왕성한 식욕으로 갈수록 몸집이 커지고, 포악성과 야생성을 띠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최근 지자체별로 대책반을 구성, 총이나 덫을 이용해 들고양이 선별퇴치를 지시했으나 그같은 방법은 현지 실정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등산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팔공산, 앞산의 경우 총기는 위험할 뿐더러 덫이나 올가미 역시 보호동물이나 사람이 다칠 우려가 커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 지자체들도 들고양이 실태조차 모르고 있고, 퇴치에 나선 적도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퇴치에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온 산은 들고양이 천지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간에 거쳐 효과적인 들고양이 퇴치 계획을 시급히 세워 생태계 파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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