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있는 함지산은 80만 지역 주민들에게 허파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세시간 산행을 할 수 있고 기암괴석과 계곡을 갖춘 아름다운 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껴야 할 함지산이 최근 아파트가 인근에 들어서고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불법묘지와 무단경작으로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
도시에서 흙을 만질 수 있는 텃밭이 귀해서인지 주민들 중 예전에 농사를 짓던 노인들이 소일거리를 찾아 산으로 와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각종 작물, 야채를 가꾸고 있다. 심지어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등산로에 철조망을 치는가하면 허수아비도 만들어 놓고 있다. 햇볕이 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불법으로 조성된 묘, 아니면 텃밭으로 산이 훼손되어 있다. 칠곡 각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산을 보존하자'는 팻말을 붙여 놓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 불법으로 조성된 무단 경작지를 원상복구해야 할 것이다.
유요한(대구시 구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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