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사이드-북한의 은행

북한 은행들은 일부 외국합작을 제외하고 모두 국영인데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 업무보다는 무역업무에 비중을 두고 있다.

북한에는 조선중앙은행과 국제금융거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조선무역은행 등 몇 개의 특수은행이 있다.

1946년 10월에 설립된 조선중앙은행(전신 북조선중앙은행)은 발권은행으로 통화조절 및 북한 전역에 걸친 결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각 산하에 있는 이 은행의 주요 기능은 △발권 △통화량 조절 △기관·기업소의 고정자산 평가 △국가자금 이용에 대한 재정적 통제 등이다.

조선중앙은행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보험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 조선중앙은행은 필요에 따라 복권이나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도 하는데 지난 91년 11월 액면가 50원의 '인민복권'을 발행했으며, 87년 4월 김일성 주석 75회생일 이후 특정일에 맞춰 기념주화도 발행하고 있다. 이 은행은 올해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을 발행하기도 했다.

조선중앙은행은 평양에 본점, 각 행정구역 단위별로 총지점(도), 지점(군)을 각각 두고 있다.

특수은행으로는 조선무역은행, 조선대성은행, 조선금강은행, 조선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등이 있다.

그중 고려상업은행은 특수금융기관으로 재미교포의 자본유치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민족통일기금' 공채 발행이 주업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8년 11월 북한과 재미교포들이 공동투자한 500만달러를 자본금으로 설립된 이 은행은 금강산국제그룹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조선낙원금융회사는 조선낙원무역상사와 총련이 자본금 1천만달러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은행으로 예금, 저축, 송금 등 기본적인 업무와 함께 합영·합작회사, 무역회사에 대한 투자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외에 북한과 중국 합영은행인 화려은행, 조선신용은행, 조선창광신용은행 등도 있는데 이들은 무역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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