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전력정비 본격 착수

2002 시즌을 기약하게 된 삼성이 용병교체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완에 들어간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갈베스와 외야수 바에르가는 퇴출, 외야수 마르티네스는 재계약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18억원의 사나이'김기태(32) 등 일부 주력선수에 대해서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승엽의 거취도 스토브리그 최대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ML가나?

이승엽이 해외진출 행보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최근 미국 매니지먼트사(SFX)와 계약을 맺은데 이어 아버지 이춘광씨 등 조언자들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는 "해외진출 자격을 갖췄고 나의 야구인생이 걸린 만큼 구단도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의 반대입장은 완강하다. 구단측은 "이승엽이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인데다 올 초 연봉협상에서 우승후 해외 진출에 합의한 만큼 이승엽의 해외 진출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

◇갈베스, 바에르가 퇴출

시즌 중 팀의 에이스, 한국시리즈에서는 '역적'으로 전락한 말썽꾸러기 용병 갈베스가 퇴출된다. 11월중으로 어깨수술을 받는 그의 재기 가능성이 미지수인데다 재활기간만도 1년이 걸려 삼성은 미련을 버렸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투구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정을 받게 만들었고 시즌 막판에 들어 온 바에르가도 퇴출된다. 다만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다음 용병에 대해 "두산의 우즈와 롯데의 호세같이 결정적일때 '한방'을 해줄 수 있는 거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는 트레이드 추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기태는 트레이드를 추진할 전망이다.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김응룡 사단'에서 함께 하기가 힘든 분위기다. 본인도 삼성에서 못 뛸 바에야 구단이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원하는 구단도 많다. FA였던 김기태를 엽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던 SK, 이종범과 함께 호남야구 중흥의 기수가 될 거포를 찾는 기아가 그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김기태의 이적 가능성은 아주 크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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