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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일 외상 이번엔 인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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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발언과 행동으로 세인의 입방아에 올랐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이번에는 인사 총리의 임명 절차 없이 남성 2명을 자신의 정무 비서관으로 기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다나카 외상은 지난 9월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을 오전, 오후로 나눠 외무대신실에 근무토록 해왔다는 것이다.

외무성 측은 규정상 정무 비서관은 1명 밖에 둘 수 없는 점을 다나카 외상에게 설명, 이들 남성의 기용에 대해 임명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31일 진상 조사를 실시하도록 외무성에 지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또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 외상은 29일 밤 외무성 인사과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인사 과장을 경질하는 사령(辭令)을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다 직원들이 응하지 않자 급기야 자신이 직접 사령을 작성했다.

그는 문제의 인사 과장을 "30일자로 관방(官房)석으로 발령한다"는 내용의 '수제(手製) 사령'을 컴퓨터로 작성토록 한 후 외무대신 도장을 직접 찍어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사무차관에게 전달, 인사집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가미 차관은 30일 이 수제 사령을 들고 총리 관저의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 등에게 달려가 '지원 사격'을 요청했으며, 관저측은 "차관 등의 결재가 없는 사령은 원인 무효"라고 '판시'함으로써 결국 이번 싸움은 다나카 외상의 판정패로 끝나고 말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31일 다나카 외상과 외무 관료와의 소동에 대해 "양쪽 모두 똑같다"며 하루 빨리 외교 업무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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