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분 정면충돌 위기
민주당이 최고위원들의 일괄사퇴로 인한 지도부의 공백상태 속에 대권 예비주자들간의 '음모론'과 '역음모론', 후보조기가시화론과 이에 대한 반박론 등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등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이 귀국한 뒤인 7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당.정.청 쇄신 등 인적쇄신과 새 지도부 구성 문제 등 당내분 수습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일괄사퇴와 관련한 음모론 제기에 이어 5일 후보조기가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화갑 최고위원측이 역음모론을 제기하고 김근태.노무현 최고위원이 "당을 흔들어대고 공격해선 안된다"고 반박하는 등 당내 갈등이 대권주자들간의 파워게임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한 위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는 자체가 음모"라면서 "실세 대표체제가 들어서는데 대한 위기감의 표시"라며 이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은 "당권장악을 위한 일관된 음모가 있었다"며 한 위원이 최고위원 일괄사퇴를 유도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었다.
이런 가운데 '새벽21' '여의도정담' '바른정치모임' 등 당내 5대 개혁그룹 대표들은 이날 오전 시내 한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당정쇄신 파문과 관련해 조속한 인적쇄신을 주장하는 등 압박을 계속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본인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권노갑 전 고문과 박지원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은퇴를 재차 촉구하고 선 인적쇄신과 후 체제정비를 요구했다.
한편 쇄신대상으로 지목된 권 전 고문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퇴진 주장을 정면 반박키로 하고 권 전 위원 측 당 비상임 부위원장 200여명이 6일 쇄신파를 비난하는 집회를 당사에서 갖기로 해 민주당 내분사태가 정면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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