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대구시내 금융권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들이 일제히 '쌀 팔아주기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나 정작 생산지 농민단체인 농협 경북지역본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대구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주택은행과 대구시청.경찰청 등 대구시내 금융기관과 각급 행정관청은 남아도는 쌀 소비를 위해 지난달부터 임.직원은 물론 전 가족이 참여하는 '쌀 소비 촉진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관.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쌀을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농협 대구지역본부도 일선 회원농협과 함께 추석 전에 '임.직원 쌀 1포 사기운동'을 벌인 데 이어 지난 2일까지 쌀 튀밥과 주먹밥 나눠주기, 쌀 음식 경연대회 등 쌀 소비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각계각층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벼 재배농을 조합원으로 한 일선 회원조합을 끼고 있는 농협 경북본부는 관련 캠페인이나 행사를 열지 않는 등 쌀 소비에는 관심을 두지않고 있다.
이에 경북지역 농민과 대구시민들은 "농협 경북본부가 주축이 돼 대구시내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각급 기관.단체.기업.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쌀 소비 촉진운동을 벌이면 그만큼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농협 경북본부측은 "쌀 수매 문제가 걸려 소비촉진운동에 매달리지 못하고 있다"고 변명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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