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아들의 보험금과 부조금을 모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아들이 다니던 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부모가 있다.
주인공은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고(故) 이성덕군의 부모 이문백씨와 함혜숙씨. 이군은 지난달 15일 수업을 마치고 자취집으로 돌아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서울 사는 부모와 떨어져 힘든 자취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사진영상 전문가가 되기위한 꿈을 키워왔기에 부모가 받은 아픔은 형언할 수조차 없을 만큼 컸다.
서울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이문백씨는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인 함씨의 손을 이끌고 3일 경일대 이무근 총장을 찾아왔다. "아들의 생명을 대가로 받은 돈을 어떤 부모가 함부로 쓸 수 있겠습니까? 평소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했던 모교 사진영상학과 발전을 위해 이 돈이 쓰인다면 아들도 기뻐할 것입니다".
이씨는 앞으로도 학과 발전을 위해 기금과 함께 생전에 아들이 사용하던 고가 사진장비, 서적 등을 기탁할 뜻을 밝혔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 함씨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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