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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꿈의 복지'개발-양복 1벌에 1500만원

전 세계 VIP 100명을 고객으로 한 최고급 신사 복지(服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제일모직은 세계 방적기술의 이론적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급 150수(手)복지인 '란스미어(LANSMERE)210'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150수 복지란 양모 1g으로 150m의 실을 뽑아낼 수 있을 만큼 가늘고 부드러운 원사를 사용해 만든 복지.

복지제작에 사용되는 원료도 희귀해 연간 전세계 양모 생산량 350만t 가운데 150수 복지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머리카락 6분의 1 굵기인 13.4미크론의 양모 생산량은 300㎏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양복 100벌만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제일모직은 150수 복지 생산을 위해 지난 40여년 동안 사용해온 크롬(Cr) 염색법 대신 저온염색법을 도입해 섬유손상을 최소화했고 20년 이상 고도로 숙련된 작업자만을 선별해 이 작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제일모직은 이 제품 한벌의 상품가치는 1천500만원 정도에 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전세계 VIP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150수 복지는 반도체에 비유한다면 세계 최고 기술수준인 512메가 D-RAM급에 해당한다"면서 "지금까지 인류가 생산한 순모복지 가운데 가장 섬세하고 부드러운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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