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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분 새로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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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대권경쟁이 이인제 상임고문 대 반 이인제 그룹의 대결로 빠르게 변모하고있다. 김대중 대통령 총재직 사퇴 후 당이 수습국면에 들어가고 있으나 이들 양대 진영의 견제와 대립으로 당내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반이 그룹의 대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고문에 대응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모색하는가 하면 김중권·노무현 상임고문은 '영남후보론'을 무기로 이 고문을 압박하고 있다.

김 고문은 오는 15일 대구에서 2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고 영남후보론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영남후보인 자신만이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영남기반을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김 고문측은 지난주까지 영호남 지역 순방을 마친 결과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 측근은 "정권재창출을 갈망하는 호남에서부터 이인제 대세론이 급속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의 이같은 공세 배경에는 최근 김종필 자민련 총재나 김윤환 민국당 대표의 '영남후보론'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고문도 여기에 가세했다. 노 고문은 10일 전북 무주에서 가진 지지자 단합대회에서 이 고문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영남지역에서 30%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이 고문의 취약점인 영남의 반이 정서를 거론했다. 그는 또 자신은 "김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인수해 배신의 역사를 끝낼 것"이라며 이 고문의 '경선불복'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이같은 영남후보론을 전제로 한 두 고문의 공세와 별도로 반이 진영의 합종연횡도 모색되고 있다. 한화갑 고문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김근태 고문의 연대움직임이 그것이다. 이 고문이 동교동 구파와의 연대, 여론조사 등을 무기로 대세론을 본격화할 경우 이같은 연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이 고문은 자신 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세론 형성에 주력했다. 이 고문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반이 진영의 연대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안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평생 투쟁해온 분들이 퇴행적으로 역사를 되돌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영남후보론'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후보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는 본선을 위한 예비선거"라면서 "전당대회에서 1등한 후보를 내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세론을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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