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청탁 부담, 사원선발 대학 위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취업난이 심화된 뒤 입사 청탁이 갈수록 치열해져 채용 과정이 잘못될 위험성이 높아지자 사원 선발권을 아예 대학들에 위임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최근 1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포항공단 한 대기업은 선발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몇몇 대학에 일임했다. 또다른 대형 철강회사도 2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이들 기업은 서울.대구 등의 몇개 대학에 "학교측이 선별해 취업 희망자들을 보내달라"고 선발권을 위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만 "수준에 미달되는 학생을 보낼 경우 내년부터는 인력 추천의뢰를 하지 않겠다"는 단서만 달았다.

업체들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공개 채용할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 예사여서 전형 부담이 너무 클 뿐 아니라, 심각해진 취업난 이후 회사 중역들에게 친인척 등 주변에서 보낸 취직 청탁 이력서가 너무 많아 정상적인 인력 채용이 불가능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 업체 김모(57) 사장은 "내가 받아 둔 이력서만도 30통이 넘는다"고 했으며, 포철 계열사 한 인사담당 간부도 "이력서 맡겨 둔 것만 믿고 있는 취업 희망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