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21개 상장법인의 올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누적 순이익 총액은 7천11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조2천529억원보다 무려 43.2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결산 국내 442개 상장사들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11조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3사를 제외하면 순이익 감소율이 4.62%에 그쳤다.
반도체 '빅3'를 뺀 국내 상장사들의 성적표가 그대로 괜찮은 편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인 국내 경기 여건보다 더욱 악화된 셈이다.
역내 21개 상장사들의 매출액 순이익율도 5.12%로 지난해 같은 기간(8.68%)보다 크게 줄어 들었다. 역내 상장기업들은 지난해 1천원의 상품을 팔아 86원을 남겼지만 올들어서는 51원 밖에 이익을 내지 못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이다.
21개사 가운데 순이익이 감소(적자 전환 및 적자 확대 포함)한 기업이 14개사나 됐으며 특히 포항제철의 경우 순이익이 66.29%나 감소했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성안, 신성기업, 제일모직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동해전장, 세양산업, 한국합섬은 적자로 전환됐다. 대구은행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남선알미늄과 새한은 적자 규모가 줄어 들었다.
역내 21개 상장사들의 3분기까지 총 매출액은 13조8천90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76% 줄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익LMS, 대동공업, 전기초자 등 13개사가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조일알미늄, 대구가스, 남선알미늄 등 8개사는 매출액이 증가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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