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으로 밝혀져 6년간 복역 후 특사로 지난해 출감한 정수일(66.일명 무하마드 깐수) 전 단국대 교수가 '고대문명교류사'(사계절출판사)와 '씰크로드학'(창작과비평사)을 동시에 펴냈다.동서 문명교류사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정씨는 최근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과 이슬람 문화교류사 연구를 위한 1급 사료로 평가되는 '이븐 바투타 여행기'도 번역한 바 있어, 이번 저술은 그의 학계 복귀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대문명교류사'는 인류 5천년 역사를 여러 문명간 교류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로 세계에서도 드문 것. '교류를 떠난 문명사 연구는 편파적이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서양중심을 떠난 독자적 시각으로 보편사를 기술하고 있다.
'씰크로드학'은 그동안 교통사 또는 지역학에 치우쳤던 실크로드 연구를 하나의 포괄적이고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하려는 개설서로 실크로드학의 개념과 범주, 방법론을 제시했다.이 분야 연구의 학문적 주춧돌을 놓는 작품으로 평가받은 이 책에서 정씨는 실크로드를 한반도에까지 연장하고 그 개념을 15세기 이래 구대륙과 신대륙 간에 전개된 환지구적 교류통로로까지 확대하고 있다.정씨는 "문명교류사를 학문적으로 정립해보자는 취지에서 두 책을 쓰게 됐다"며 "앞으로 '고대문명교류사'의 속편으로 '중세문명교류사'와 '근현세문명교류사'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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