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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개인전 이원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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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석경(石鏡) 이원동(42). 그는 늘 고독한 듯 하다.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홀로 붓과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그 자세 때문이다. 그가 남의 눈에 띄지 않은 시간을 골라 작업을 하는 것도 그때문인지 모른다.

그를 보면 재능이 늘 빛나고 있음을 느낀다. 작품을 보지 않더라도 자그마한 몸매에 눈빛만 봐도 그걸 알수 있다. 남다른 열정과 넘치는 재능을 갖고 있는데 뛰어난 작품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그가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개인전을 열때 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켜 왔다. 작품 내용은 물론이고, 작품숫자와 크기, 전시비용 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이번 개인전에도 문화예술회관 5개 전시실을 빌려 무려 13일동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500평 가까운 전시실에 작품 100점을 내걸 계획인데, 웬만한 그룹전시회도 감히 엄두도 낼수 없을 정도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생각하기도 힘든 전시회다. 솔직히 그의 작품은 40대 초반의 나이로는 성취하기 힘든 수준에 올라 있다는게 화단의 평가다.그는 자신이 문인화가로 고착되는걸 싫어한다. 서예 문인화 한국화 비구상 등을 두루 공부(문인화-천석 박근술 사사, 한국화-동국대 동양화과, 서예-독학)했고, 모두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한 문인화가는 우연히 그의 전시작품 '청허(淸虛)'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나무의 한쪽은 전통적인 필법으로 그려나갔고, 대나무의 다른 한쪽은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필법으로 그린 발상에 놀랐다"고 평했다.이번 전시회에도 서예 문인화 사군자 비구상 등 다양한 작품이 뒤섞여 그의 뛰어난 붓질을 보여준다. '혼돈(混沌)'(352×97cm)은 현대추상화를 보는 듯 마구잡이(?)로 붓질했고, '죽(竹)'(720×184cm)은 전통적인 기법에 여백의 미를 한껏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합을 통해 '문인화'의 갈길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사실 그는 서예의 일사(一思) 석용진과 함께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중견 작가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대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정진하고 좀더 자세를 낮춘다면 훗날 정상에 서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는가.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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