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플러스 칠곡점, 여성흡연실 설치

대구지역 업체로선 처음으로 홈플러스 칠곡점이 여성 전용 흡연실을 설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2일 개점하는 대구시 북구 칠곡3택지개발지구내의 홈플러스 칠곡점 2층에 남성전용 흡연실과 나란히 여성전용 흡연실이 설치됐다. 서울과 경기도 등 타 시.도지역에서는 대형 할인점과 쇼핑몰 등이 자체 직원이나 고객들을 위해 여성전용 흡연실을 설치한 적은 있으나 보수성을 띤 대구지역에서 여성전용 흡연실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첫 케이스.

4평 크기의 방에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쇼파와 함께 재털이 2개, 환풍기 등이 설치된 흡연실은 전체 직원 800명의 60%에 달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것.

홈플러스 칠곡점 최현준 인사과장은 "여성흡연자의 55%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담배소비자연맹의 조사결과를 감안, 여성 애연가들에게도 흡연권을 준다는 차원에서 별도 공간을 확보했다"며 "담뱃재로 화장실이 더러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22일 개점을 위해 눈코뜰새 없는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 이호욱(42) 점장은 "지역의 최대 매장답게 지역민, 소비자들과 늘 함께하는 '가치'점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운영방향을 밝혔다.

기존 할인점과는 달리 매장별로 마네킹을 설치하는 등 백화점 분위기를 연출, 할인점의 고품격화를 선언한 이 점장은 "할인점으로 불리는 것 자체가 거북하다"며 취급상품의 다양화는 물론 고급화를 이뤄 반드시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 할인점으로선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마련, 각종 문화강좌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 이 점장은 '언제나 함께하는 YES 칠곡점'이란 슬로건에 부합되도록 지역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각종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참이다.

이미 직원채용에서 지역 연고자를 우선했던 이 점장은 대구시 북구의 팔거산과 함지산에 대해 중점적으로 정화운동을 펴는 등 친환경운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또 지역민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1천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국우터널(삼성카드)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3만원어치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통행료 1천원을 되돌려주는 것과 함께 음식점.소매점 업주들에겐 '급행' 창구를 마련해주는 가 하면 배달서비스를 편다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