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실증축 수의계약 특혜 논란

시.군교육청이 교실증축공사를 하면서 외지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가 하면 학교부지 이전지로는 승인하지 않다가 뒤늦게 공매계획을 세우는 등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경북도의회 사회교육위원회의 포항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기대 의원은 "올 3월 개교한 두호남부초등학교의 교실증축공사(8억원)와 조경공사(1억원)를 본공사를 낙찰받은 대전업체와 수의계약한 것은 특혜"라며 "이는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관 의원 등은 포항교육청의 지난해 발주 전기공사 34건(10억4천만원) 중 41%인 14건(4억6천만원)이 특정업체와 계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교육청은 "초교 증축공사 수의계약은 하자보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본공사 시공사에 맡겼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주교육청은 전 성광학원이 지난해 성주통합고로 통·폐합되기 전에 학교이전부지로 불하를 요청했으나 허가되지 않은 성주읍 예산리 산 3의1과 삼산리 산 1의1 등 3필지 12만여㎡의 공매를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소유 임야인 이 곳은 당시 도교육청이 학교이전 부지 불하를 거부한 곳으로 그 여파로 성주 유일의 인문고인 성주고는 성주농공고와 통합됐다. 또 성주교육청은 성주군이 4억원을 들여 이 곳에 산림욕장을 만들기로 했으나 매각을 이유로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주군청 담당 직원은"주변 사유지 소유자는 동의를 했는데 공공기관에서 협조하지 않아 사업비를 반납하든지 장소를 변경해야 할 형편"이라며 "매각 공고도 나지 않았는데 벌써 특정인의 매수가 거론되는 등 특혜 시비가 있다"고 말했으며 전 성광학원 김세환 실장은"학교부지 불하를 요청할 때는 허가하지 않고 1년만에 공매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성주교육청 김철주 관리과장은"시설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해 도교육청으로부터 매각승인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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