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의 빗살 속으로'. '제10회 영호남 문학인 대회'가 민족문학작가회의 경북지회의 주관으로 12월 1일부터 이틀간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의 칠포그린비치호텔에서 열린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영호남지회에 소속된 문학인들이 남한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영호남 지역갈등 극복과 문학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 전남 순천대회에 이어 2001년 새 세기를 맞아 동해안에서 10주년 행사를 열게 된 것.이번 대회에는 전남.광주.전북.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작가회의에 속한 회원 250여명을 포함,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작가회의 임원 등 약 300여명의 문학인들이 참가해 시낭송과 문학강연.문화재 답사 등 문화행사를 가진다.
12월 1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제1부 행사는 포항지역 풍물패 '한터울'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리며 민족문학작가회의 현기영 이사장의 격려사와 경북지회 김만수 시인의 축시낭송에 이어 문학평론가 염무웅 교수가 '지방자치시대와 지역문화'란 주제의 강연을 한다.
이날 자작시 낭송에 나설 시인들은 이성욱(전북), 이경림(인천), 고증식(경남), 박두규(전남), 유정탁(울산), 차영호(경북), 김윤현(대구), 고재종(광주), 진명주(부산)씨 등 13명. 동서화합과 분단을 뛰어넘기 위한 각 지역 시인들의 문학열기로 새천년을 맞는 동해안의 겨울밤을 후끈하게 달굴 작정이다.
둘쨋날 아침 동해의 일출 감상과 해변 산책을 마친 작가들은 칠포리 암각화 답사에 이어 포항공대 캠퍼스내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방문, '문학과 과학의 만남-현대과학기술의 집대성인 방사광가속기에서 시인은 어떤 상상을 펼칠 수 있을까'란 주제의 견학을 한 다음 각 지회별로 귀향길 경주 문화유적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이대환 경북지회장(44.소설가)은 "문학의 테두리라는 한계가 있었고 겨우 일년에 한번이라는 만남으로 긴요한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벅찬 노릇이었지만, 두 지역의 진보적 문학인들 사이에 알게모르게 형성돼 있었던 데면데면함을 걷어냄으로써 새로운 지역적 문학연대의 바탕을 마련한 일이 종요로운 성과"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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