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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블루스에 포항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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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FA컵 초대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창단 5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1 서울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트라이커 김은중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작렬시켜 1대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97년 창단한 대전은 첫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겼고 결승골을 넣은 김은중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반면 포항은 결정적인 슛이 매번 골문을 빗나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포항은 후반 19분 이동국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것을 비롯, 후반 25분 코난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대전의 창단 첫 우승은 넉넉지 않은 구단재정, 얕은 선수층 등 악조건을 딛고 일궈낸 '헝그리정신'의 승리였다.

특급 용병들을 영입한 다른 구단과 달리 대전은 국내선수로만 팀을 운영하다 올 시즌 아킨슨, 콜리 등 용병 3명을 처음 영입할 정도로 자금형편이 열악했다.

또 각종 컵 대회나 정규리그에서 정신력과 투지를 무기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도 얕은 선수층으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야하는 전략상 김은중, 이관우 등 주전들을 벤치에 앉히며 '울며 겨자먹기식'의 변칙적 선수기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태호 감독은 "부상과 열악한 조건을 딛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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