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전국 꼴찌 대구 主力산업 경쟁력

지방을 살리자-대구 제조업의 주력업종인 섬유와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기 짝이 없다는 것은 대구 경제의 성장동력 감퇴라는 측면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경제를 새롭게 이끌어갈 대체산업이 별다르게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이들 산업의 침체는 곧바로 대구의 활력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그만큼 심각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낸 '지역산업.유통경제의 구조와 동향분석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대구의 주력업종인 섬유.자동차부품산업이 전국 16개 시.도별 주력업종 '건강도' 측정에서 인천.부산에 이어 광주와 함께 3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은 것은 그만큼 산업 경쟁력에서 한참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줘 충격적이다이것은 1위인 전남의 화학.석유정제는 말할것도 없고 5위인 경북의 영상.음향.1차금속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크게 낮다는 것을 의미해 앞으로 지역간 산업발전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돼 대구가 최악의 낙후된 도시로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주종산업인 섬유는 노동 생산성 증가율도 전국의 증가율(11.6%)보다 훨씬 낮은 8.4%에 머물고 있는 것이 경쟁력 저하를 잘 보여준다. 자동차 부품도 삼성 상용차 퇴출 등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이같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더 이상 안일한 대처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본다.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산업구도 고도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기계 감축 등이 아니라 고품질화 등 자생력 확보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지자체, 기업들도 합심해 산업구도 고도화를 위한 뼈아픈 노력에 매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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