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 이틀째 무차별 공습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4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주요 군사조직들에 대한 이틀째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습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물론 자치정부의 무력기반 와해와 아라파트 수반까지 공격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분석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틀째 공습에서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아라파트 집무실에서 불과 50m 밖에 안떨어진 경찰서에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공습 당시 아라파트는 집무실에 있었으나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

가자시티에서는 이스라엘 공군 F-16기가 민간인 거주지내 팔레스타인 보안시설에 미사일을 발사, 인근 초등학교 학생 수백명이 공포에 질려 대피했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 병원 관계자는 학생 60여명이 파편에 맞아 부상했으며, 17세와 20세 된 청년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의 공격목표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부대인 '포스 17'의 훈련캠프와 본부가 포함돼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 헬기는 또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 있는 '포스 17'의 다른 건물에도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중동지역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프랑스, 터키, 이탈리아도 아랍권 국가와 함께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전을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영국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테러 요원들을 일망타진하라면서 이스라엘측의 입장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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