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차속에서 살다시피 하며 한 장소에 4시간 이상 머물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마르의 운전기사 친구가 지난 3일 택시에 한가족 5명을 태우고 카불 교외에 도착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마흐무둘라라는 가명을 쓴 이 사람은 지난 1일 칸다하르에서 오마르가 1명의 경호원과 함께 옅은 회색 토요타 코롤라 승용차 안에 앉아서 워키토키로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마흐무둘라는 칸하다르부터 카불까지 12시간을 운전했다며 자신은 오마르의 운전기사 사이드 모하메드의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오마르가 미군 폭격기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타던 랜드크루저를 버리고 승용차, 픽업트럭, 대형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흐무둘라는 오마르가 미군 폭격기의 표적이 되거나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되는 것이 두려워 집에서 살지 않고 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밤에는 3, 4시간 차안에서 잠을 잔 뒤 다시 이동하고 낮에는 병사들을 방문해 사기를 높여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흐무둘라는 오마르가 500여대의 픽업트럭을 거느리고 있으며 트럭마다 병사들이 가득 타고 있고 이들은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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