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구장 시설 전국 꼴찌

대구·경북 야구의 요람인 대구구장의 관람 및 경기시설이 너무 낡아 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

대구구장의 전광판, 인조잔디, 좌석 등은 지난 95년 설치됐지만 내구연한이 지난데다 낡아 전국 주요 도시의 야구장 가운데 가장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95년 설치된 전광판은 RG-3 컬러 방식의 구형으로 명도와 색감이 떨어져 팬들은 풀칼라방식의 전광판으로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 문학구장과 대전구장도 최근 각각 43억원과 20억원을 들여 시와 연고구단이 전광판을 풀칼라 방식으로 교체하는 등 전국의 모든 프로야구장이 풀칼라 전광판을 보유하고 있다.

또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관람석 교체도 시급한 실정. 삼성관계자들은 "최근 3년간 경기당 평균관중이 7천여명 안팎"이라며 "현 1만3천석의 좌석을 더 줄이더라도 팬들이 안락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더 큰 좌석으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조잔디도 수명을 다했다. 지난 95년 깐 인조잔디는 마찰계수가 높아 선수들의 부상과 피로도를 높인다. 올 시즌 프로와 아마선수들이 수차례 화상,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야구관계자들은 천연잔디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신제품을 깔아 선수들의 부상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장내 화장실들도 좌변기가 하나씩 뿐인데다 공간도 좁아 경기때마다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좌변기수와 화장실 공간을 늘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야구팬 김재수(39)씨는 "대구의 야구열기는 가장 높지만 시설은 꼴찌다. 전용구장을 짓든지 아니면 기존 시설이라도 고쳐서 관중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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