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대선주자 계속늘어

유종근 전북지사가 5일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구도가 갈수록 다기화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이미 경선가도에 뛰어든 이인제 노무현 한화갑 김중권 김근태 상임고문에다 이날 '40대 리더론'을 펼친 정동영 상임고문과 오는 17일 후원회에서 출마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박상천 상임고문까지 합하면 모두 8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한광옥 대표도 경선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난 97년 신한국당 후보경선때와 같이 '9龍'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의 문호개방 방침, 그리고 예비경선제 도입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경선판도가 초기엔 두자릿수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민주당이 대선후보와 당지도부 경선의 중복출마 금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선초입엔 대선후보를 겨냥해 뛰다가 일정한 시점에 역부족을 느낀 주자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당 경선판도를 강제조정할 구심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최고위원 경선의 매력이 충분치 않을 때는 중복출마 금지가 경선구도의 압축정리에 별 효과가 없을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종래 권노갑 전 최고위원 중심의 동교동계가 명실상부한 당의 주축일때는 동교동계가 막판에 3, 4파전으로 경선구도를 정리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으나 지금은 자연도태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내 가장 유력한 주자인 이인제 상임고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 97년 신한국당의 9룡간 각축에 대해 "(경쟁력없는 주자들이) 어지럽히기만 했다"고 당시 후보난립 양상을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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