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배우들의 연극 보러 나오세요".
대구시립극단 부설 연극학교 출신들이 8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로널드 엘비 미첼 작 '아침에 나타난 신랑'이란 워크숍 공연을 펼친다.대구시립극단 부설 연극학교는 대구연극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연극인구의 저변확대와 일반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연극인의 자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현재 1, 2, 3기생들이 배출됐다.
이번 워크숍 작품은 이들 1, 2, 3기생 50여명이 모여 만든 연극학교 동문회 '연우학당'(회장 이관석)이 힘을 모아 올리는 것으로 제1기가 배출된 99년 수료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무원 출신인 연우학당 이관석 회장은 "앞으로 매년 한차례씩 정기공연을 가져 이론을 실제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아침에 나타난 신랑'은 노총각 모세가 술에 취해 마을에서 유명한 왈패 아흘리바의 남편 모리스와 아내를 받기로 하고 술값을 대신 내주는데, 다음날 영문을 모르는 아흘리바 앞에 모세와 마을 사람들이 나타나고 아흘리바와 모세의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식 해프닝을 경쾌하게 그린 코믹물.
연출을 맡은 제1기생 이정진씨는 "연습장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난 여름부터 출연진들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최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비지땀을 흘려 왔다"며 "경직되어가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가볍고 빠른 템포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최정희, 남중경, 권지현, 정인준, 김귀숙, 장상식, 노보미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외국에서는 영화 '어둠속의 댄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위 시민배우, 시민가수로 불리는 아마추어들에 의한 문화활동이 상당히 활발하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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