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기독교 충청인 성탄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총재와 이 고문이 이미 차기대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고 최근 김 총재도 대선출마를 공언한 데다 이들 모두 충청권 공략과 사수를 위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어 '3인의 조우'는 정치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 총재와 이 고문이 나란히 앉고 이 총재의 자리는 김 총재의 한자리 건너에 배치된 때문인지 두 총재는 인사후 서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반면 이 고문이 김 총재의 옷깃에 묻은 티를 털어주자 김 총재가 미소로 화답하고, 이 고문의 무릎을 두드리며 대화를 나눠 교원정년 연장, 검찰총장 탄핵 등으로 소원해진 2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나이순에 따라 먼저 축사를 한 김 총재는 "터무니없는 욕심들이 개인과 사회와 국가를 어렵게 만든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큰 마음을 가져주길 소망한다"고 은근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겨냥했다.이어 이 총재는 "지난 한해 잘하려 했는데 부족하거나 반성할 것이 많다"면서 "충청인의 충절과 효의 사상으로 그간의 잘못을 바로잡고 기틀을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두 사람에게 예를 갖춘 뒤 "하느님이 정해주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용기를 얻으며 살아왔다. 지난해 어려움과 잘못이 많았으나 좌절은 미덕이 될 수 없는 만큼 이제 희망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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