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유 캔 카운트 온 미

▨유 캔 카운트 온 미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의 아름다움과 뉴욕 북부의 아름다운 소도시 스코츠빌을 배경으로 그려낸 '유 캔 카운트 온 미' 는 '아메리칸 뷰티' 이후 미국 소도시 가정에 대한 영화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나가 하나씩 갖고 있을만한 아픔이 있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그럴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었던 존재가 바로 가족이었음을 고백하는 감독의 진실된 마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강한 공감을 이끌어 낸 때문.

이 때문에 2000년 선댄스 영화제 대상과 각본상을 시작으로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가하면 감독과 각본을 맡은 신예 케네스 로너갠은 제 2의 우디 앨런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여덟 살의 아들 루디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새미(로라 닌니)는 뉴욕 근처의 작은 마을 스코츠빌에 살고 있다. 지역은행에서 일하며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여성. 안정적인 새미와는 달리 동생 테리(매튜 브로데릭)는 기괴한 직업을 가지고, 술집에서 난동을 피우고, 감옥에서 밤을 지새며, 여자와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다. 매력적이긴 하지만 무책임하고, 자기 파괴적인 것.

그러던 어느 날 문제의 남동생 테리가 새미 앞에 불쑥 나타난다. 여자 친구를 도울 돈을 구하기 위해 새미를 찾아온 것.

새미는 테리가 자신의 곁에서 계속 머무는 것에 기뻐하며 아버지 없이 자란 아들 루디에게 좋은 남성의 본보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테리가 앞으로도 계속 스코츠빌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게 되기를 바란다.

테리는 여덟 살 아이와 내기 당구를 치러 가고, 술집에 가며…. 엉뚱한 행동과 놀이를 선택하지만 루디는 마냥 행복해 하는데…. 18세이상. 14일 개봉.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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