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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내 뜻대로"…자화자찬·겁박으로 채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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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조건 수용 않으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2~3주 동안 군사력 집중하겠다는 의지 확인
협상 타결 안되면 발전소, 석유시설도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전쟁과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마친 뒤 팔을 벌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전쟁과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마친 뒤 팔을 벌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8분에 불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에 전세계는 경악했다. 종전 기대감은 온데간데없었다. 한층 강해진 이란 공격 계획만 도드라졌던 탓이다. '대국민연설'이라 칭했지만 '명분 정리용 자화자찬과 겁박의 시간'으로 풀이됐다.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은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이라는 속설을 적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또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우리는 그들의 석유(시설)를 때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그들에게 생존이나 재건의 작은 기회조차 줄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공격한다면 그곳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고,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전 협상을 하되 내 뜻대로 하라는 사실상의 겁박이었다.

이날 연설에서는 '종전 선언'이나 종전까지의 구체적 로드맵 제시 등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이란을 공격해야 하는 명분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 47년 동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협해 왔고, 핵무기를 가지려고 했으며 자국민을 대량 학살했다고 깎아내렸다. 미국 민주당 정권이 이란에 현금을 지원한 것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며 전임 정부를 폄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종전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쟁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아서다. 갤런(3.8리터가량)당 4달러(6천100원 정도)선을 뚫어버린 유가 등 고물가 압박도 부담이다. 민심 달래기 의도가 기저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탄핵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탓이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에 대한 고강도 비난은 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동맹인 한국을 콕 집어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했다. 또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을 지칭) 바로 옆에 4만5천 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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