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니콜프로농구-동양 희철·병철 쌍포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SBS와의 시즌 20차전에서 여유있게 앞서나가며 83대77로 승리, 13승7패로 선두 인천 SK와 1게임 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동양은 앞서 15일 여수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여수 코리아텐더를 101대87로 물리쳤다.

이로써 동양은 SBS, 코리아텐더와의 올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동양 연승의 주역은 고려대 출신의 스물여덟살 동갑내기 전희철과 김병철. 대학과 프로에서 '쌍포'로 유명세를 떨친 전희철과 김병철은 오랜만에 동시 출장, 예전의 이름값을 했다.

전희철은 SBS전에서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서 28분45초간 뛰며 2쿼터와 3쿼터에 21득점(3점슛 2개)을 집중했다. 전희철은 지난달 17일 모비스전 이후 부상에서 회복, 27일만에 출전한 전날 코리아텐더전에서도 팀내 최다인 22득점으로 팀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김병철은 이틀 연속 21득점, 시즌 초반 흐트러졌던 슛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SBS전에서 2점차로 추격당한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동양의 주 득점원 마르커스 힉스는 SBS전에서 상대 용병 페널 페리의 몸싸움에 밀려 5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힉스는 전날 코리아텐더전에서도 11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인천 SK는 16일 부천 홈경기에서 조니 맥도웰(32득점·14리바운드·9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84대82로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서울 SK는 서장훈(24득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연고지 라이벌 서울 삼성을 80대71로 꺾고 6연승 행진했다. 서울 SK는 12승8패를 기록, 삼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전적(16일)

동양 83-77 SBS(대구)

서울SK 80-71 삼성(잠실)

LG 90-84 삼보(원주)

코리아텐더 96-83 KCC(전주)

인천SK 84-82 모비스(부천)

◇프로농구 전적(15일)

동양 101-87 코리아텐더(여수)

KCC 102-84 SBS(안양)

삼성 88-81 LG(창원)

서울SK 95-88 모비스(잠실)

인천SK 80-58 삼보(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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