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대선후보 연대설

민주당 '당 발전과 쇄신 특대위'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3월에 열기로 함에 따라 당내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후보들간의 이합집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특히 특대위의 당권.대권 중복출마 금지와 국민경선제 안 때문에 후보들간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대설 배경=특대위가 잠정 결정한 중복출마 금지와 국민경선제, 선호투표제 등이 대선주자들간의 연대 움직임을 촉발하고 있다. 중복출마 금지로 대선후보와 당 대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당권.대권 분리에 관한 후보간 논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 유권자가 한명의 후보를 찍는 것이 아니라 선호하는 두 명의 후보를 1, 2위로 서열을 매겨 기표하고 결선투표에 들어가면 2위 기표수를 득표수로 계산을 함에 따라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하다. 이와함께 국민경선제 도입으로대의원 뿐 아니라 일반당원, 국민들도 참여해 투표를 하기 때문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주자에 대한 타주자들의 구애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연대설=우선 이인제 고문과 한광옥 대표의 역할 분담론이 거론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고문은 동교동계 주류의 지원을 위해한 대표와 연대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노무현.김원기 고문의 연대설이 한축을 형성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갑 고문이 당권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 고문과 타주자들의 연대방안이 나오고 있다. 이인제-한화갑 연대와 김중권-한화갑 연대론이 그것이다.일각에서는 호남출신인 한 고문과 영남출신 김 고문간의 연대에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 고문측은 "대선후보를 포기할 수 없다"며 연대론을 일축하고 있다.

최근 경선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정동영 고문도 타주자들의 연대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인제.노무현 고문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맞서기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고문과의 연대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인제 고문의 약진여부에 따라 노무현.정동영.김근태 고문간의 '개혁연대'와 한화갑.노무현.김근태 고문간의 '반 이인제 연대' 등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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