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19일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은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준비에 들어가거나 전당대회 실무기획단, 대선기획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1년간의 장정(長征) 채비에 나섰다.
◇선거 의미=16대 대통령선거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속에서 2003년 이후 5년간 한국의 명운(命運)과 국가적 미래가 달려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16대 대선은 지난 30여년간 국내정치를 지배해온 이른바 '3김 시대'의 한 축인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를 이어받을 후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사와 리더십 변화에서 갖는 의미가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크다.
또 새로운 선거문화 정립 여부와 망국병으로 불리는 지역구도 재연 여부도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구도=내년 대선은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기존의 여야 구도하에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행 구도의 변화를 기대하는 응답이 적지않은 데다 개혁신당설, 보수신당설, 3김연대설 등 정계개편설이 끊이지 않아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후보자군=민주당에선 이인제·노무현·한화갑·김중권·김근태·박상천·정동영 상임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가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가 유일의 대안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박근혜 부총재가 경선도전 의사를 밝혔고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도 도전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내년 1월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김혁규 경남지사도 영남후보론, 3김공동 후보론 등과 관련, 주목받고 있다.
◇선거이슈=내년 대선에선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경제정책과 남북관계, 정보화시대를 이끌어나갈 '리더십 변화'가 핵심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 민주당의 후보자군이 40, 50대의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쟁점화할 계획인데 맞서 한나라당은 3김시대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며 '국민우선정치'에 입각한 국가경영론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재로서는 지역주의가 내년 대선에서도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권의 '탈(脫) DJ화', 여야 유력후보의 출신지 등 변수로 인해 지역주의의 강·약화와 변형 여부도 관심사다.
◇선거양태 변화=지난 15대 대선때 대규모 동원형 유세전을 사라지게 한 '후보자 TV토론'이 내년 대선에서도 핵심선거운동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인터넷의 비약적 발전을 토대로 한 인터넷 선거 'e-폴리틱스' 시대도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대부분과 유권자의 약 56%를 차지하는 20, 30대 유권자의 향배가 내년 대선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여야는 청년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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