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택곤씨 검찰출도전 김홍업씨에 구명로비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진씨 돈 1억5천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57)씨가 검찰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씨 등을 통해 구명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업씨는 17일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을 통해 "최씨가 지난 10일 내 사무실에 찾아와 '검찰에서 조사를 하는 것 같다.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97년 ROTC 모임을 통해 홍업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의 한 측근은 "97년 대선 무렵 ROTC 모임에 최씨가 참석했다"며 "최씨는 권노갑씨의 특보라고 소개됐는데, 열심히 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씨가 이처럼 홍업씨의 사무실까지 찾아가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검찰은 최씨가 지난 4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된 이후 13일 오후 소환되기 까지 10여일동안 검찰소환에 불응하며 각종 채널을 동원, 정치권 등에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씨는 앞서 지난 9일 검찰 수사망을 피해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항공편으로 가족 등과 함께 도피하려다 출국이 제지됐다.

검찰은 또 최씨가 검찰청사를 드나들며 검찰 간부들과 접촉하면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여부 등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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