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핵약 수급대책 마련을

아버지가 3년째 결핵을 앓고 있다. 결핵 환자는 항결핵약을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나 최근 만성 중증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핵약이 업체 부도로 생산이 중단됐다. 게다가 남아 있는 약도 정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린 터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병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결핵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 도중에 약을 끊거나 먹는 것을 게을리하면 내성이 생겨 급속도로 악화된다. 또 항결핵약으로 '파스'라는 약이 있지만 이것은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렇다고 다른 대체 약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병원이나 다른 곳에 물어봐도 재생산 일정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고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1년에 3천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할 만큼 결핵 후진국이다. 지금의 상황은 그런 부끄러운 현실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결핵약을 수입하든지, 하루빨리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오동은(대구시 율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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