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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김홍일에 8,9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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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민주당 의원은 19일 부인 김재옥씨가 지난 88년 김홍일 의원에게 '돈 상자'를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당시 8억-9억원 정도 건네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저녁 기자와 만나 "사과상자로 3번에 걸쳐 돈을 건네 준 것같다"면서 "사과상자 하나에 현금이 2억-3억원 정도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8억 내지 9억원 정도 건네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열심히 했는데 공천에서 떨어뜨려..."라고 민주당 공천탈락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한뒤 "민주당은 1인정당"이라면서 "다시 정치를 해도 민주당에서 할 마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씨는 민주당과 각 언론사에 보낸 해명서에서 "야당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제가 김우중 회장에게 두번이나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돈상자 전달 경위를 해명했다.

박씨는 "88년의 정치자금은 언론보도와는 달리 김대중 대통령이 대우측에 요청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전달된 실제 액수도 사실보다 엄청나게 과장돼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행을 들어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전국구 헌금이나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은 야당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88년 이후에는 일체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거나 이와 관련된 어떤 심부름도 한 적이 없다"며 "아내의 행동은 저와 상의한 바 없이 이뤄진 독단적이고 우발적인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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