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공동 마케팅'에 나서야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1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절강성 가흥시 투자유치 설명회' 참석차 대구에 온 고대종(56) (주)효성 폴리에스터원사 사업부문 사장은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는 화섬,직물업체들의 생존은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뿐이다"고 말했다.고 사장은 "섬유업계가 구조조정의 방식과 과정에서 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계 스스로가 자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섬유업계 공생방안의 하나로 '화섬, 직물, 염색업계간 공동마케팅'을 제안했다. 고사장은 "국내 업체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마케팅"이라며 "구조조정은 물론 마케팅도 화섬, 직물업체들이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섬유업계의 중국진출과 관련, 고 사장은 "다소 늦은감도 있지만 더 이상 늦춰서도 안될 시점"이라며 "중국의 WTO가입과 화섬수요 확대 등 투자환경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말했다.
(주)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 가흥시에 연산(年産) 4천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설립을 추진해 현재 시운전에 들어간데 이어 2003년 초까지 연산 8천t 규모의 스판덱스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또 같은 지역에 총 3천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1만1천t 규모의 폴리에스터 산업용사공장도 내년 4월 착공, 2003년 3월부터 가동한다.
고 사장은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가 해마다 15% 이상씩 증가하는데 비해 수요의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폴리에스터 산업용 시장수요도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 중국진출의 필요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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