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고장 명소-성산 가야고분군

대구에서 30번국도를 따라 성주를 가다보면 성주의 진산인 성산(星山) 능선에 자리한 거대한 고분군을 만나게 된다. 사적 제86호인 성산 가야고분군이다.

성산고분군의 조성시기는 이 지역에서 터를 잡았던 성산가야가 AD 6세기 이전에 신라에 병합됐고 출토 유물 등으로 비춰 볼때 3~5세기경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분묘는 129기. 규모면에서는 중.대형 고분군에 속하며 인근 대가면 명천동과 월항면 용각동고분군과 함께 성주지역 3대 가야고분군으로 알려져 있다.

성산고분군은 성산가야의 수장층(首場層)의 무덤으로 보이며 일제때 1.2.6호분 및 대분(大墳), 팔도분(八桃墳)이 발굴조사돼 환두대도 등이 출토돼 초기 국가형태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나 발굴당시 유물이 국내에 없고 조사경위나 결과에 대한 보고가 없어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후 1986년 계명대 박물관에 의해 승왜마을 남쪽 능선에 분포한 대형 봉토분 5기가 발굴 조사되어 무덤의 형태 등이 학계에 보고되었다.결과에 따르면 성산고분군은 매장주체부인 석실의 구조가 할석식(割石式)과 판석식(板石式) 2종류의 수혈식(竪穴式)석실분이며 '대호''유개장경호''유개고배'등 토기류와 '교구''마구류'등 1천3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출토된 토기의 양식이 낙동강 동안(東岸)양식이기는 하나 경주식과는 구별되는 '성주식'이라 할 만큼 독창성을 띠었고 대구의 비산동, 내당동 고분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산고분군은 성주군의 사적공원화 기본계획에 따라 주변 정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에 성(姓)씨 공원을 유치하고 한개마을 세종대왕 왕자태실 등을 묶어 관광벨트화를 할경우 가야문화권 개발에 따른 문화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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