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민들로부터 사들인 마른 고추를 시중가격보다 싸게 개인에게 팔아 특혜시비가 나오고 있다.영양 모농협은 지난해 384t, 올해 756t의 마른 고추를 수매, 백화점·교도소·군부대 등에 제품이나 급식용으로 납품하는 고추경제사업을 하면서 지난해 수매한 마른 고추 중 판매하지못한 50여t을 4~6월 사이 개인과 일반상인 등에게 시중 가격보다 1천원정도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것. 농협으로부터 4천원에 이 고추를 구입한 개인이 600g 1근당 5천원선하던 지난 5월 안동 고추시장에 내다팔아 1천500여만원의 이익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소문이 알려지면서 조합원 권모(46)씨는 농협측에 고추 1만근을 요구해 그중 6천여근을 근당4천100원에 구매한 뒤 300만원의 이득을 남겼다.
권씨는 "당시 일손이 바빠 다른 사람에게 판매를 위탁했는데 그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대의원총회때 농협의 일반 고추판매보고에는 권씨에게 판 6천여근에대한 자료는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올해 고추 수매를 앞두고 지난해 수매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정가격을 정해 일반인들에게 판매, 특혜는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 금성농협이 지역상인에게 판매한 지난해 산 고추 8만여근에 대해 상인과 일부 조합원들이 제기한 의혹을 내사했던 경찰은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내사 종결했다.금성농협은 지난해 산 건고추 8만여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서울 상인 유모(43)씨가 근당 4천500~4천600원의 가격에 사겠다고 제의했지만 먼저 약속한 지역상인 2명에게 4천200원에 팔아의혹이 일면서 지난 10월부터 경찰이 내사했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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