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찾아도 불편함이 없는데 하물며 우리나라 사람이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워 '결정'을 했습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직원들을 '수화(手話)'로 무장 시키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사장은 내년부터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를 찾는 사람들은 확연히 달라진 직원들의
고객 대응자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대구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자원한 본점과 프라자 직원 95명을 대상으로 YWCA의 도움을 받아 수화교실을 열고 있다. 내년 2월8일까지 수·금요일(본점)과월·목요일(프라자) 매일 한시간씩 마련되는 이 교실에는 20~40대의 사원들이 참가, 한동작이라도 자세히 배우기 위해 열을 쏟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화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대구백화점 회계팀 박재영(26·여)씨는 "열심히 배워서 농아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나설 참"이라고 말했다. 또 대백프라자 식품팀 채정희(23·여)씨는 "매장에 근무하다 보니 종종 수화를 하지 못해 미안함을 느낄때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배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백화점은 이번 교육을 통해 1차 수화 가능자를 배출시킨 후 내년에는 전체 직영 직원을 대상으로 수화교육을 실시, 전천후 대고객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한편 대구백화점은 올 들어서부터 본점과 프라자에 각각 20~30명씩의 영어·일어·중국어 회화 가능자를 배치, 대외국인 고객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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