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에까지 인터넷 게임 사기 등 중고생 사이버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중학교를 중퇴한 박모(14)군은 지난 7월 게임용 아이템을 판다고 속이고 주운 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31회에 걸쳐 410만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박군은 당시 형사미성년자여서 구속을 면했으나 지난 20일 또다시 유사 범행을 저질러 구속됐다.
김모(17)군은 또래 2명과 함께 인터넷 게임 사기 혐의로 지난 5일 구미경찰서에 붙잡혔다. 조모(24·아산)씨 등 게이머 42명으로부터 710만원을 사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동생으로부터 범행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했으며, 동생(14)은 지난 8월 같은 혐의로 검거돼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중학교 3년생인 최모(14)군은 지난 4월 반모(29·서울)씨에게 게임의 아이템을 팔기로 하고 24만원을 챙겼다가 구미경찰서에 적발됐다. 그 뒤 피해자가 합의를 안해주고 부모가 심하게 꾸중하자 최군은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전치 3개월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구미 지역에선 올 한해 동안 500여건의 사이버 범죄가 신고돼 모두 10명이 구속되고 17명이 입건됐다.
구미경찰서 윤외출 수사과장은 "학교 교과과정에 인터넷 윤리교육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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