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를 비롯해 조선시대 한글로 번역돼 읽혔던 중국소설 35종이 총서로 번역, 출간된다.선문대 중문학과 박재연(朴在淵.43) 교수는 그 첫 성과물로 조선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삼국지연의'와 '수호지''서유기' 및 '현세언' 등 4종을 최근 출간했다.
조선시대에 통용된 중국 번역소설을 단순히 실물로 찍어 펴내는 영인본이 아니라, 원문은 옛 표기대로 살려 정서체로 모두 바꾼것은 물론 띄어쓰기를 함으로써 이해가 쉽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간을 앞둔 번역소설은 '빙빙전' '진주탑' '무목왕정통록' '북송연의' '후수호전' '대명영렬전' '당진연의''염라왕전' '전등신화' 등.
이번 총서발간 작업은 박 교수가 이 번역소설들을 토대로 15년째 진행중인 '조선시대 중한대사전' 편찬이라는 다른 프로젝트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20권 분량으로 예정하고 있는 사전 편찬은 내년에 발간이 시작된다.총서 및 사전 편찬을 통해 박 교수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첫째 우리 고어를 캐내고, 둘째 중국소설의 국내 유통상황을 밝혀내며, 셋째 중국에서도 잊혀진 중국어를 골라내는 일이다.
이중에서도 박 교수는 특히 옛 중국어 발굴에 집착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 중국 번역소설에는 중국에서도 사라진 중국어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국내 현존 중국번역 소설중에는 중국에도 남아 있지 않은 작품이 더러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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