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자민련 복귀 생각안해"
○…이한동 국무총리는 28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도전의 꿈이 살아있음을 밝히면서 "바람직한 지도자는 인기보다는 인망이 있어야 하고, 국민은 인망이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은 인기가 있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을 포함해 정치인으로서의 꿈은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 등에 관해 이 총리는 "김 총재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김 총재와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자민련 복귀에 대해선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또 부인 이름의 포천 땅을 빌린 임대인이 보상목적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데 따른 논란과 관련, 이 총리는 "나와는 관련이 없지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조만간 철거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새해 휘호를 논어 헌문(憲問)편에 나오는 '인자필유용'(仁者必有勇.어진 사람만이 진정한 용기가 있다)으로 정했다고 소개하고 선정이유에 대해선 "그냥 뜻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교동계 청와대 세배 안가
○…김대중 대통령의 야당총재 시절 비서를 지냈던 민주당내 동교동계 인사들이 새해에는 청와대에 세배를 하러 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계 관계자는 28일 "정권교체 이후 99년부터 권노갑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비서출신 인사들이 매년 청와대에 부부동반으로 세배를 갔지만, 새해에는 못갈 것같다"며 "청와대측에서 새해 인사를 하러 오라는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김 대통령이 총재직에서 사퇴한 이후 정치에 거리를 두고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힌 상황에서 세배를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권 전 위원은 지방에서 가족들과 신정 연휴를 보내기로 했고, 한화갑 고문과 김옥두.최재승.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주요 인사들도세배객을 받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인사들이 청와대 세배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고려와 함께 동교동계 내부와 민주당내의 복잡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JP '以和爲尊' 신년휘호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28일 신년휘호를 '이화위존(以和爲尊)'으로 정했다.매년 정치적 의미를 함축한 신년휘호를 선보였던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자'에서 따왔다는 '이화위존'을 임오년 새해의 휘호로 직접 써보였다.
김 총재는 "화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존귀한 것"이라고 뜻을 풀이한 후 "내년에는 양대선거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사가 많다"며 "이런 해일수록 국민 모두가 화합을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내년 대선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숙원인 '내각제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JP의 의중과도 관련이 있을 것",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 등 자민련 흔들기 공세에 당내 화합과 결속으로 헤쳐나가겠다는 결연함이 담긴 것"이란 다양한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JP는 지난 해 연말에도 "매일매일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진다"는 뜻의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과 "바꾸는 것은 세상이치에거역하는 뜻"이란 '조반역리(造反逆理)'를 신년 휘호로 정했었다.
◈노무현 "본선 IJ 누를 수 있어"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은 28일 "본선 경쟁력에서 이인제(IJ) 상임고문을 누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노 고문은 이날 온라인 매체인 '디지털 말'과의 인터뷰에서 "본선 경쟁력에서 표를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다른 후보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반면 나는 가장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본선경쟁력에서 이 고문을 누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는 지난 26일 이 고문을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야 할 사람'으로 지칭한 발언과 더불어 '반 이인제' 전선 구축 시도의일환으로 보인다.노 고문은 또 "대통령이 되면 과잉경호 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며 "청와대의 문턱을 더 낮추고 서민에게 대통령이 쉽게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그는 "청와대 기자실부터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진보.대안매체, 인터넷신문 등에 개방, 권력의 심장부에 대한 새로운 언론의 감시기능을 신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와함께 "당내 경선주자간의 공개토론을 제안할 예정이며 꼭 그런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권 "당권 서쪽 대권 동쪽을"
○…민주당의 김중권 상임고문은 28일 후보간 연대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되면 연대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며"우리시대의 최대 과제인 영호남 화합차원에서의 연대도 좋은 명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당권은 서쪽, 대권은 동쪽'을 제시했다. 호남에 당권을 주고 영호남의 지지를 고르게 받아 대선에서 승리하는 영호남 화합 아이디어라는 설명이었다.
김 고문은 이날 '디지털 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국민경선제와 관련, "국민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선거참여 인원을 현 7만명선에서 10만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경선에서 도중하차는 없으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경선 불복종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경선에서 밀릴 일은 절대로 없으며 본선경쟁력에서 볼 때도 경선이나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또 모든 대선 주자들은 당선된 대선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것이라며 "경선 불복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깨는 것이며 결코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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