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르헨 폭력 재발 사상자 속출

◈예금 인출 제한 철폐 부패 각료 사임 요구아르헨티나가 과도정부 내각 출범 1주여일 만에 주민들의 폭력시위가 재발하고 과도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임시 대통령은 30일 자신이 소속된 페론당 출신 주지사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내각 사임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은행 계좌 부분동결조치에 분노한 주민들을 달래고 노동자 임금 및 퇴직자 연금을 원활히 지불할 수 있도록 은행측의 협조를 촉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 28, 29일 수천명의 주민들이 정부의 예금액 인출 제한 조치 철폐와 부패 각료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처음에 평화적으로 출발했으나 대통령궁에 진입하려는 10대 소년 한 떼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폭력적양상으로 변질됐다.

이같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속에 전직 경찰 1명과 소년 3명이 숨지고, 경찰 12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6명은 중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또 과격 시위대중 3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 마르 델 플라타에서도 카지노의 직원들이 월급과 연말보너스를 31일까지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며 시위대열에 합류했다.

시위가 시작된지 몇 시간 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을 지낸 부패 정치인으로 시위대의 표적이 됐던 카를로스 그로소 수석장관이 사임했다.

시위대가 대통령궁 앞 5월 광장에 집결한 것은 지난 21일 30명의 사망자를 초래하며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 정부를 퇴진시킨 대규모 시위 이래 두번째이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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