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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김 천도제-가족들 고향 사찰서 진행 간첩누명 억울한 넋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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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땅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여, 하늘에서라도 편히 잠드소서'

지난 87년 홍콩에서 억울하게 죽어 간첩 누명까지 쓴 수지 김(본명 김옥분·당시 35세)의 넋을 달래기 위한 천도제가 2일 오전 그녀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직동 창용사(주지 정도 스님)에서 열렸다.

원주와 서울, 충주 등지에서 살고 있는 여동생 옥자, 옥경, 옥임, 옥희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도제는 수지 김의혼을 맞아 목욕을 시키는 대령관욕과 부처님에 대한 불공에 이어 홍콩의 수지 김 묘에서 떠 온 흙을 영정 앞에 놓고 잔을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52년 충주시 가주동에서 1남 6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수지 김은 86년 윤태식씨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홍콩에서피살된 채 발견된 직후 간첩의 누명을 썼다가 최근 남편 윤씨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14년만에 누명을 벗었다.

옥자씨는 "간첩의 가족이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14년간 발조차 제대로 뻗고 잘 수 없었다"면서 "억울하게 구천을 헤매고 있을 언니의 넋이 이제라도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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