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女高에 재떨이 두는' 청소년 흡연

무엇보다 청소년 흡연은 이처럼 미래의 국민건강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담배를 피우는10대들을 막지못하면 10~20년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온갖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확실한 예고다.

담배를 일찍부터 피운 청소년들이 마흔살 정도만 되면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죽을 수 있다는 전문의사의 진단은 우리가 청소년 흡연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 서울교육청이 지난 3일 선포한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은 흡연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일종의 경고로도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저마다 벌이고 있는 '내고장 담배사기 운동'이나TV드라마에서 피워대는 흡연연기는 담배피우기 권장 내지 호기심 유발이 아닌가.

10대의 금연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청소년 흡연은 가족의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가족중 흡연자가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10대 흡연 확률이 남·여 모두 2배 높다는 조사분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른들의 솔선이 10대들의 흡연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부차원의 10대 금연대책이 아쉽다. 사실 정부의 청소년 흡연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못했다. 고교생 등 흡연율이 최악의 형편인데도 체계적인 정부대책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음식점이나 골목에서 교복을 입고 버젓이 담배를 꼬나 물고 있어도 나무라는 어른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속나온 교사들도 제지하지 못할 판이라니 총체적인 접근과 정책이 시급하다.

청소년 흡연원인 규명도 서둘러야 확산을 막는 길이다.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바꿀 일이다.남자 초등학생 12%가 담배를 피운다면 그건 분명 한국사회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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