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다 기능 전환까지 이뤄진 뒤 읍면사무소 공무원 숫자가 크게 감소, 눈·산불 등 각종 재해 대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성주군청 공무원은 1998년 초 626명에서 20%가 감소해 현재는 501명에 불과하며, 읍면사무소 경우 기능 전환으로 세무·건축 등 400여개 업무가 군청으로 이관되면서 직원수가 더 줄고 있다. 성주읍사무소에선 40명이던 직원이 구조조정으로 14명이 줄고 기능 전환으로 또 5명이 빠져 나가 3년 사이에 21명만 남게 됐다.
이 때문에 면 직원들의 담당 마을 숫자가 1, 2개에서 2, 3개로 늘었고, 지역 관리 기능이 떨어져 산불 등 긴급 재해 대처가 안되고 있다.
7일 경우 새벽 5시쯤부터 1mm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바로 결빙돼 출근길 차량들이 접촉사고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래 뿌리기 등 대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모(36·용암면)씨는 "마을 앞 농수로에 차가 빠져 도움을 요청하러 면사무소에 전화했으나 연락조차 안됐다"며 "행정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계속 후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교통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고 운전자들도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새벽 2시쯤엔 초전면 용성리 산에서 불이 났으나 공무원들의 출동 등 초기대응이 늦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청 관계자는 "공무원 구조조정이 있은 데다 읍면사무소 기능 전환으로 각종 재해발생 때 종전 같은 신속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읍면의 경우 당직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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