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즌을 맞아 신입생유치에 나선 대학들의 과장광고가 도를 넘은 느낌이 다. 뻔뻔한 거짓말까지 일삼는 비양심적인 과장광고들과 상식 이하의 광고가 너무 많다. 특히 '명문'으로 평가되지 않는 대학들이 더 심하다. 물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를 써야 되겠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마다 특색을 내세우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디지털, 세계화, 취업자랑과 함께 수험생들을 현혹하는 젊음, 미래, 낭만, 개성 등의 해묵은 코드를 덧붙이고 있다. 한마디로 국화빵 '캠퍼스 환타지'이다. 예를 들면'디지털 캠퍼스, 디지털 리더십, 디지털 꽃이 피었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대학', '전교생 IT 부전공 취업 100%', 등 상투적이고 현란한 단어들이 광고 카피로 등장한다. 광고 내용만 봐서는 대학의 특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모 명문 여대는 신문 광고에 외무고시에 합격한 여대생 3명을 등장시켰다. 이들의 사진 밑에는 이런 카피가 있다. '세상을 리드하는 지적 에너지…' 세상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고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소린가. 대학교육 황폐화의 주범인 '고시 제일주의'를 학교의 자랑이랍시고 공공연히 내세우다니 쓴 웃음만 나온다. 대학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박미영(안동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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