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한국 아동문학의 베스트셀러 '강아지 똥'(연출 및 극작 김정숙)을 넌버벌 퍼포먼스로 장르를 바꿔 20~23일(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3시30분) 어린이회관 꾀꼬리 극장 무대에 올린다.
안동에 사는 문학가 권정생씨가 지난 69년에 발표한 데뷔작 '강아지 똥'은 어느 비오는 여름날 처마밑에 굴러다니는 강아지 똥을 보고 쓴 동화.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아 이리저리 채이던 강아지 똥이 자신의 몸을 녹여 민들레 꽃을 피운다는 짧은 얘기이지만 당시 한국 아동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올 세계어린이 공연예술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기획된 '움직이는 그림동화'란 부제를 단 '강아지 똥'은 언어장벽이나 문화장벽없이 이같은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대사가 거의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을 도입,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몸짓과 움직임, 마임 그리고 신체 표현언어 등이 각 장면마다 극의 흐름에 맞게 표현되면서 원작의 장면들이 하나 하나 아름다운 이미지와 그림으로 되살아나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극단 대표이자 연출 및 극작을 맡은 김정숙씨는 "외국의 명작동화나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각색한 작품이 대부분인 국내 어린이 연극계에서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한국아동문학의 대표작을 무대공연화하고 싶었다"며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와 삶의 진솔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053)353-3599.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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